수감 중 구속집행정지로 조문이 허용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3명이 27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오후 5시15분께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다. 이 전 수석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분향한 뒤 "늙으면 같이 오순도순 살자고 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먼저 떠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빈소에 들어서기 전부터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눈물을 쏟았다. 영정 앞에 술 한 잔을 올린 정 전 비서관은 아무 말 없이 장례준비사무소가 있는 마을회관으로 들어갔다.
이광재 의원은 부인, 아들, 딸과 함께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분향한 뒤 상주로 문상객을 맞고 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보자 슬픔이 북받치는 듯 끌어안은 채 통곡했다. 이 의원은 "지켜드리지 못한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고개를 떨궜다.
김해=허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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