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진보정당의 통합에 발벗고 나섰다.
민노총 진보정당세력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27일 영등포구 문래동 민노당사를 방문, 강기갑 대표 등 지도부와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28일에는 진보신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통추위는 올해 3월 구성돼 여론수렴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추위 정갑윤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안으로 통합,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전해야 한다"며 "진보정당이 다음 총선에서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면 진보진영 모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노당 강 대표는 "노동현안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민노총 지도부가 대거 방문한 것을 보니 통합이 얼마나 절박한 사안인지 알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노선 차이로 갈라선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4ㆍ29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해 승리를 거뒀으나 통합에 대한 양당 기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쪽이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4ㆍ29 재선거에서 봤듯이 진보정당의 단일화는 쉽지 않은 문제"라며 "통합 논의의 첫 발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비정규직법 등 노동 현안과 10월 재보선 및 내년 지방선거 준비 등 공동사업을 전개해 나가면 통합 논의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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