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7월 말부터 시행할 '브랜드 택시'(일명 콜택시) 사업이 정보통신업체 선정 등의 문제로 인해 '반쪽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내 법인(1,200대)과 개인(1,300대)택시 총 2,500대를 대상으로 하는 콜 센터 구축 및 콜 회선구축 사업을 할 정보통신업체 선정 문제 등으로 법인택시에 대해서만 콜 택시를 운영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개인과 법인택시조합에 브랜드 택시(법인+개인)를 'One Call'(한회선으로 동시 호출)체계로 운영키로 통보했으나, 개인택시조합의 절차 불이행으로인해 부득이 법인택시만 브랜드 사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개인택시조합은 정보통신업체로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월 사용료(통신비, 건당 콜 수수료 등)의 인하요구를 KT측이 수용하지 않자 지난달 30일 현대정보기술㈜과 계약을 맺은 반면, 법인택시는 KT와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인택시조합이 현대정보기술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법인택시조합이 선정한 KT와 단일 호출번호를 이룰 수 없다"며 예산지원 불가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개인택시조합에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업체선정을 요구했지만, 일방적으로 업체를 선정한 뒤 이를 변경하고도 시에는 통보조차 하지 않는 등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에 예산지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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