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정책기관으로 키우겠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제2차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이달 6일 출범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김용근(사진) 원장의 첫 마디다.
김 원장은 27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와 연구소, 시장까지 함께 아우르며 R&D 업무융합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인재, 지식, R&D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기술재단, 산업기술평가원, 부품소재산업진흥원, 기술거래소 등 산업기술 분야 기관이 통폐합돼 설립된 기관으로 기술정책, 중장기 기획 및 성과분석, 산업기술기반조성, 산업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2본부 2실 6단 23팀으로 구성됐고, 올해 사업예산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기관 통폐합 작업 가운데 나온 최초의 성과물이다.
김 원장은"우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식경제포럼을 활성화하고 산업기술박물관 종합계획 수립과 기술교과서 발간을 통해 창의적 인재발굴을 할 것"이라며 "산업기술청사진을 제시하는 플래너(Planner), 다양한 R&D 주체간의 융합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 디자인ㆍ금융ㆍ마케팅 등 R&D 순환체제가 선순환하게 하는 연결자(Linker)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질 기관의 합병에 따라 제기되는 우려를 의식한 듯 김 원장은"기관의 합병으로 내부 진통이 전혀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통일된 조직 문화를 조기 정착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산업정책본부장,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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