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이 지난해 경제침체 여파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시는 27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시내 92만8,839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해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개별공시지가는 작년과 비교해 평균 2.14% 내렸다.
땅값이 오른 곳은 14.1%인 13만1,244필지에 불과했고 12만8,005필지(13.8%)는 보합이었으며, 62만8,464필지(67.7%)는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3.89%)가 가장 많이 내렸고, 강남구(-3.22%), 송파구(-3.03%), 강동구(-3.35%) 등 강남 4구의 하락폭이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하락률이 낮은 자치구는 용산구(-0.07%), 금천구(-0.45%), 구로구(-0.47%) 순이었다.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3.3㎡당 2억50만원인 중구 명동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부지였으나 이 곳도 지난해와 비교해 3.3㎡당 1,050만원이나 떨어졌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 도봉산 산43 소재 임야로, 3.3㎡당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4,510원으로 조사됐다.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곳은 3.3㎡당 3,830만원인 강남구 대치동 670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로, 이 곳도 지난해 가격(3.3㎡당 4,0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시 땅값은 IMF체제 당시인 1998년(-0.29%), 1999년(-10.39%) 이후 그 동안 계속 상승해왔다. 2004년(16.61%), 2005년(11.58%), 2006년(19.30%), 2007년(15.60%), 2008년 (12.30%)은 연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공시지가는 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http://kl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의신청을 희망하는 토지 소유주는 다음달 동안 토지정보서비스나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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