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던킨 등 일부 매장 아이스커피·얼음서 식중독균 검출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등 유명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체인의 일부 매장이 판매하는 아이스커피와 얼음 등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전국 153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커피 등 300건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업체 18개 매장에서 식중독균 또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스타벅스 매장 1곳의 얼음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함께 1㎖당 1,200개(기준 100개/㎖)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또 다른 스타벅스 매장 얼음에서도 대장균군이 나왔다.

던킨도너츠 매장 3곳도 아이스커피와 얼음에서 대장균군과 함께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롯데리아의 한 매장 얼음에서는 1㎖당 무려 3,400개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밖에 세계적인 체인 맥도널드와 버거킹, 커피빈을 비롯해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로즈버드, 스위트번즈 매장 각 1~3곳도 세균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1㎖당 수천 개의 세균은 곧바로 식중독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단시간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약 100만개/㎖)로 증식할 수 있는 양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