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대표적인 팀은 '레드전사' 맨유와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이다.
맨유는 98~9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트레블(챔스, 리그, 컵대회 우승)을 완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만난 맨유는 후반 45분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인저리타임 3분 동안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 교체투입 된 테디 셰링엄이 후반 46분 동점골을 터트리더니 '슈퍼서브'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종료 직전에 천금 같은 역전골을 뽑아내 드라마틱한 승부를 마무리했다.
리버풀도 2004~05시즌 AC밀란(이탈리아)과 결승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역전쇼'를 보여줬다. 전반이 끝난 뒤 0-3으로 AC밀란의 리드. 어느 누구도 리버풀이 승부를 뒤집을 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스미체르와 알론소가 연속골을 넣어 3-3 균형을 이뤄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 갔다. 연장전의 영웅은 리버풀의 골키퍼 예지 두덱. 폴란드를 대표하는 수문장인 두덱은 신들린 선방으로 3-2 승부차기 승을 이끌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9회)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정상에 오른 2001~02시즌도 빼놓을 수 없다. '지구방위대'의 선장이었던 지네딘 지단은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1-0으로 격침시켰다. 지단의 그림 같은 슛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로 회자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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