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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갑다 하루키" 7년 만의 신작소설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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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갑다 하루키" 7년 만의 신작소설에 열광

입력
2009.05.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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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ㆍ60)가 7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1Q84>(전 2권)가 예약 판매 단계에서 주문이 쏟아져 29일 시판을 앞두고 10만부를 증쇄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출판사 신초샤(新潮社)는 당초 초판으로 1권 20만부, 2권 18만부를 찍었지만 예약이 쇄도해 서둘러 5만부씩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 초판 20만부 인쇄는 일본 메이저 출판사 중 하나인 신초샤의 역대 단행본 출판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재팬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도 주문이 몰려 약 3주만에 예약 부수가 1만부를 넘어섰다. 예약 판매가 10만부에 육박하는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못 미치지만 일본 장편문예작품으로는 이 서점 판매 사상 최대 부수를 기록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식지 않는 인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2002년 <해변의 카프카> 를 발표한 뒤 7년 만에 내놓은 <1Q84>는 "지레짐작하지 말고 읽어주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뜻에 따라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출간을 기다리며 자신의 블로그 등에 소설 내용을 짐작하는 글을 올리는 애독자가 적지 않다.

루쉰(魯迅) 전문가로 무라카미의 작품과 중국의 관계를 연구해온 후지이 쇼조(藤井省三) 도쿄대 교수는 무라카미의 과거 소설들에 루쉰의 영향이 배어 있다며 이번 작품도 루쉰의 <아큐정전> 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제목의 '1'이 영어 알파벳 대문자로 'I'로 이어지고 'Q'는 이름이라며 결국 '나는 Q'라는 의미로 조지 오웰의 <1984>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루쉰 작품과 깊은 연관성을 느끼게 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무라카미의 최대 히트작으로 36개 언어로 번역된 <노르웨이의 숲> (한국판 제목 <상실의 시대> )은 영화화 작업에 들어가 최근 주연 배우 선정을 마쳤다. 베트남계 프랑스인 감독 트란 안 훙이 메가폰을 잡아 내년 여름에 개봉 예정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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