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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요기획' 대안교육 찾아 떠난 열여섯 예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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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요기획' 대안교육 찾아 떠난 열여섯 예지 이야기

입력
2009.05.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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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고 교육이 문제라고 한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자녀교육의 부담에 허덕이고 있으며 무한경쟁의 파고 속에서 속 시원한 대안의 길을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27일 밤 11시30분 KBS 1TV는 'KBS 수요기획 - 예지가 인도로 간 까닭은' 편을 통해 열여섯 나이에 혼자 인도 동부 낙푸르로 유학을 가 독특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 소녀 예지를 조명, 열린 사고와 새 길을 모색해본다.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기차로 약 13시간을 달려 도착하는 대륙 중앙의 도시 낙푸르. 관광도시가 아니어서 한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곳의 유일한 한국인은 열여섯 살 소녀, 예지다.

예지는 몇 해 전 가족과 함께 동남아 여행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갔으나 원하던 대안고등학교에 떨어진 후 인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로 결심했다. 예지가 다니는 비숍 코튼 스쿨은 가톨릭계 학교로 15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깊은 곳이다.

이곳은 영어로 수업하고 힌디어로 생활한다. 손으로 볼 일과 식사를 해결하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예지의 언어능력과 문화 소통 능력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간다.

단짝 친구 루발은 시크 교도다. 예지는 루발네 집을 방문해 고유의 전통을 지켜가는 모습을 보고, 루발 어머니로부터 다양한 인도 요리를 배우곤 한다.

불안하고 우울한 날에는 불가촉천민을 해방시킨 암베드카르와, 인도에선 간디보다도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비노바 바베의 아쉬람(공동체)을 돌아보며 실천의 중요성과 서둘지 말라는 가르침을 배우기도 한다.

'가난해도 즐겁게', '서로 달라도 사이좋게'라는 가르침을 온몸으로 배우는 예지의 모습을 통해 제작진은 입시 위주의 학교생활만이 배울 수 있는 삶이 아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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