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의 눈물이 인디애나폴리스를 뜨겁게 적셨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제93회 인디500. 인디500은 24시간 르망 레이스, 포뮬러원(F1) 모나코 그랑프리와 함께 전세계 3대 모터레이싱 이벤트 중 하나다. 4㎞의 트랙을 200바퀴 도는 이날 레이스의 챔피언은 힐리오 카스트로네베스(34ㆍ브라질)였다.
평균시속 240㎞로 질주한 카스트로네베스는 3시간19분34초6427을 기록, 댄 웰던(영국)에 1.9819초 차로 앞서 정상에 등극했다. 2001, 2002년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 우승을 거머쥔 카스트로네베스는 결승선 통과 후 관중석 철망을 타고 올라가 25만여 팬들 앞에서 있는 힘껏 포효했다.
카스트로네베스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내 삶을 다시 돌려 받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불과 40일 전만 하더라도 카스트로네베스는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탈세 혐의로 궁지에 몰려 징역(최대 5년)을 살아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지난 23일 무죄가 입증돼 혐의를 벗은 데 이어 이틀 뒤 7년 만의 인디500 우승으로 그간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셈이다.
한편 24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펼쳐진 F1 시즌 6라운드(전체 17라운드)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는 브라운GP 팀의 젠슨 버튼(29ㆍ영국)이 1시간40분44초28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루벤스 바리첼로(브라운GP), 3위에는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이름을 올렸다.
버튼은 6개 그랑프리 중 5개를 독식하며 중간순위에서 선두(51점)를 질주했다. 2위는 35점의 바리첼로. F1 7라운드는 다음달 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막을 올린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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