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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차 핵실험/ "핵실험 정보 탐지 말라" 美·日 정찰기에 경고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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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차 핵실험/ "핵실험 정보 탐지 말라" 美·日 정찰기에 경고 시위

입력
2009.05.2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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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5일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동시에 두 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무력 시위 효과를 극대화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은 먼저 이날 낮 12시8분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한 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 사거리는 100㎞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한 지역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주 함경북도 김책시 연안 약 130㎞ 해역을 이달 30일까지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예견돼 왔다.

무수단리 지역은 이날 핵실험을 강행한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핵실험 정보를 탐지하려는 미ㆍ일 정찰기의 비행을 경고, 저지하기 위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이어 오후 5시3분께 함경남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추가 발사했다. 각각 지대함, 함대함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거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수십㎞ 가량일 가능성이 높다. 합참 관계자는 "단거리 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맞지만 사거리 등 세부적인 사항은 현재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보유 중인 단거리 미사일은 사거리 120~140㎞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KN-02, 실크웜 개량형 등의 지대함 미사일,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 등이다. 북한은 2007년 5,6월 세 차례 동해상에서 KN-02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해상에서 공대함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지난해 3월과 5월에는 서해상에서 함대함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던 2006년 7월에도 같은 날 대포동 2호를 제외한 중ㆍ단거리 미사일 6발을 함께 발사했었다. 다만 당시 발사했던 미사일들은 노동(사거리 1,300㎞) 및 스커드(사거리 300~500㎞)급 탄도미사일로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들보다 위협적이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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