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유리 온실과 연구 시설을 갖춘 '열대식물 자원연구센터'가 경기 포천시 광릉 숲에서 25일 문을 열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날 정광수 산림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개원식을 갖고 본격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3,834㎡)의 대형 열대 식물 온실을 갖추고 있으며 온실 높이와 형태, 온도가 식물의 생육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르게 설계돼 있다.
또 온실에는 열대 우림 식물, 선인장, 다육식물, 지중해성 식물 등 산업적ㆍ관상적 가치가 높은 열대 식물 2,700여종 등 모두 1만2,000여종의 국내외 식물 자원들이 분류별로 배치돼 있다.
특히 떡갈 잎 고무 나무 등 20여종의 고무나무(Ficus), 화려한 색깔의 파인애플과 식물(Bromelias), '살아있는 돌'이라 불리는 리톱스(Lithops), 수천 년을 사는 화석 식물로 알려진 웰빗치아(Welwischia mirabilis) 등 희귀한 식물들도 심어져 있다. 수목원 측은 현재 1만2,000종의 국내외 유용식물자원을 2만종까지 확대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수목원은 그러나 일반인들에 대한 개장은 열대식물이 안정적으로 생육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제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김용하 국립수목원장은 "앞으로 10년내에 세계 10위권의 선진 수목원을 목표로 국립수목원 5곳과 한국의 전통과 문화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전시원 30곳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이날 개원식과 함께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도 열었다. 광릉숲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1999년 5월24일 임업연구원 중부임업시험장 소속의 광릉수목원이 승격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립수목원에는 특산식물 14종을 포함한 식물 6,044종과 천연기념물 21종 등 동물 4,142종이 서식하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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