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레이튼 휴이트(50위ㆍ호주)가 프랑스오픈테니스 1회전부터 4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휴이트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 이보 카를로비치(28위ㆍ크로아티아)에 첫 2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가져오면서 3-2(6-7 6-7 7-6 6-4 6-3)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선착했다.
강서버로 유명한 208㎝의 장신 카를로비치는 프랑스오픈 신기록인 5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경기가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막판 체력의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종전 프랑스오픈의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는 2001년 앤디 로딕(미국)이 기록했던 37개. 카를로비치는 첫 서브 평균 시속 205㎞, 최고시속 228㎞의 '광속서브'를 연달아 퍼부었지만 롤랑가로스의 흙바닥은 서브의 위력을 반감시켰다.
휴이트는 안드레이 골루베프(88위ㆍ카자흐스탄)와 64강에서 맞붙는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인 세계랭킹 3위 앤디 머레이(영국)도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205위ㆍ아르헨티나)를 3-0(6-2 6-2 6-1)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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