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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코렐라인: 비밀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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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코렐라인: 비밀의 문'

입력
2009.05.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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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유혹을 펼쳐보이는 아름다운 영상, 그러나 약한 클라이맥스가 아쉽다.

만화영화 '코렐라인: 비밀의 문'은 무관심한 부모의 사랑을 찾아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비밀의 문을 드나들게 된 외동딸 코렐라인의 모험담. 지루하고 지저분한 현실의 가족과 달리 비밀의 문을 거쳐 만난 다른 세상의 가족은 환상적인 집과 정원, 코렐라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는 엄마, 맛있는 식탁으로 가득하다.

음산한 비밀을 간직한 다른 세상은 그러나 너무나 매혹적이다. 정원에서 피어나는 환상적인 꽃과 풀, 천장의 샹들리에에서 내려오거나 기차를 타고 오는 맛있는 식탁, 이웃들이 코렐라인의 위해 선보이는 마술과도 같은 쇼 등은 관객을 사로잡는다.

말 그대로 관객은 3D 영상 속으로 빠져든다. '코렐라인'은 인형들을 조금씩 움직여 촬영하는 스톱 모션 기법을 활용하고 카메라 각도를 이용해 이를 3D로 제작한 최초의 3D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컴퓨터그래픽(CG)을 제한적으로만 가미한 입체 영상은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코렐라인의 캐릭터 하나에만 20만가지가 넘는 표정을 만들고, 팝콘에 색을 입혀 화려한 정원의 꽃들을 만들어내는 등 수작업의 정성이 빛을 발한다.

하지만 가짜 엄마의 화려한 유혹에 빠져있던 코렐라인이 실상을 깨닫고 현실의 가족을 구출한다는 영화의 반전과정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가짜 엄마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은 너무나 설명적이고, 코렐라인과 가짜 엄마의 대결도 별 고비가 없어 카타르시스가 약하다. '크리스마스 악몽'으로 데뷔한 헨리 셀릭 감독의 연출작. 전체관람가.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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