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은 중국 지린(吉林)성 등 북한과 가까운 중국에서도 그 충격이 감지될 정도로 폭발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린성 옌볜(延邊)시 등의 주민들은 북한이 이날 오전 8시54분37초에 실시한 지하 핵실험으로 인공지진이 발생해 옌볜에서 동남쪽으로 3시간 거리인 룽징(龍井)시 카이산(開山)둔의 한 직업고등학교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카이산둔은 북한의 함경북도와 붙은 지역으로 학교 건물 붕괴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환구시보(環求時報)는 북한의 인공지진 진원지가 함경도 금책시 서북부에서 75㎞ 떨어진 곳으로, 평양 동북쪽 375㎞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옌볜과는 180㎞ 거리에 있다.
옌볜지진국은 "인공지진은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옌지(延吉), 안투(安圖), 훈춘(琿春), 투먼(圖們) 지역 등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옌지의 진달래광장과 제9중학교, 샤오잉(小營)진에서는 충격이 더욱 강하게 전해졌다"고 발표했다.
옌볜의 대다수 학교는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의 여파로 이날 오전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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