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장하긴 했지만 한국 윈드서핑이 넘어서기엔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윈드서핑의 간판스타 권오한(울산시체육회)이 22일 울산시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에서 폐막한 프로윈드서퍼협회(PAW) 월드컵 3차 대회 슬라롬 경기에서 28위(114점)를 차지했다.
PAW 투어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부터 20위까지 총출동했다. 세계 최고의 서퍼를 다투는 이들은 울산 앞바다에서 시속 70㎞ 이상으로 물살을 갈라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프랑스는 안톤 앨뷰와 발레리 기바우도가 남녀 우승을 휩쓸어 윈드서핑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세계 2위인 앨뷰는 속도와 회전 경기인 '슬라롬 63'에서 6.1점을 얻어 미국의 미카 버지아니스(18점)와 네덜란드의 비요른 뒨케르벡(21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가 된 앨뷰는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 앞바다는 강풍이 많아 윈드서핑 최적지로 손꼽힌다. 울주군은 "윈드서핑 대회를 통해 진하 해수욕장을 세계적인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국윈드서핑협회는 23일부터 이틀간 진하 해수욕장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비롯해 슬라롬 오픈대회를 개최한다.
울산=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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