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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全美자동차노조 쇠퇴 일로… 車업계 타격에 탈퇴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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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全美자동차노조 쇠퇴 일로… 車업계 타격에 탈퇴 줄이어

입력
2009.05.2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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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운동을 선도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위기와 함께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UAW는 1935년 설립되자마자 노동운동을 이끌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산업의 또 다른 권력기관으로 불리며 막강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1960년대만 해도 월터 루더 위원장이 린든 존슨, 존 F 케네디 대통령 등과 회동하며 현안을 협의할 정도였다. 불과 11년 전에는 GM의 사용자 측이 미시간주 부품공장의 근로조건을 변경하려 하자 54일간 파업해 50만대의 생산차질과 2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가져오며 경영진의 항복을 받아냈다.

UAW는 그러나 경기침체라는 직격탄을 피해갈 수 없었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몰락과 역사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향후 6년간 파업을 하지 않고, 노조가 회사의 대주주가 되더라도 이사회 내 노조 몫은 1명으로 제한키로 정부 및 크라이슬러 사용자측과 합의했다. 21일에는 GM과 마찰을 빚어온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 출연금 삭감, 시간당 노동비용을 삭감하는 등 구조조정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의 UAW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치욕적인 일이다.

UAW는 미 국채를 비롯해 증권, 부동산 등 총 12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산 대부분이 파업지원기금에 묶여 실직자 지원이나 운영비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UAW의 위상이 추락하자 실망한 조합원의 노조 탈퇴가 줄을 잇고 있다. UAW는 4년 전만 해도 조합원 65만4,000명으로부터 2억650만달러의 조합비를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43만1,000명, 1억6.100만달러으로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업계의 위기로 UAW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앞으로 감원이나 조합원의 복지혜택 축소 등에 저항할 능력도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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