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잇따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애도 성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졌다"며 "재임 기간 노 전 대통령은 한미간의 강력하고 활기찬 관계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유족에게 서한을 보내거나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을 조문특사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계도 충격과 함께 애도를 표시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23일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가정상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무상 시절 대화를 나눴던 분인데 마음으로부터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도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발표했고, 한일의원연맹 운영위원장을 지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은 "고학으로 성공했으며 서민의 기분을 잘 아는 분이었다"며 애석함을 표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마음으로부터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고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전 부총재는 "이번 서거는 5년 단임제 대통령 임기 중에 권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비롯된 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냈으며,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캄보디아에 많은 지원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중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총장은 24일 "스리랑카 방문 중 접한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다양한 개혁조치를 취한 노 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반 총장은 고인의 지원 속에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등 노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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