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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FTA 미국이 먼저 해법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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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FTA 미국이 먼저 해법 제시해야"

입력
2009.05.2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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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미국측이 먼저 해법을 제시해야 하며 그 해법은 우리가 수용 가능하고 기존 이익의 균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의된 협정문을 새로 쓰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미국측에 분명히 했다"고 전제한 뒤 "협정문 밖에서 뭘 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이는 결자해지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의회의 FTA 비준 동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4단 기어를 넣어서 속도를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하반기가 되면 쇠가 벌겋게 달궈지는 시기가 오고 그 때가 되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쇠를 두드려 모양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최근 방미에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미 의원들을 만난 결과에 대해 "한ㆍ미 FTA가 경제적, 지정학적, 전략적으로 의미가 크다는 데 이의가 없었다"며 "시간 문제일 뿐 반드시 비준이 발효가 되겠지만 다만 경제 위기 등의 상황을 감안해 타이밍을 살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의 FTA에 대해서는 "지금은 '깔딱 고개'인 것 같은데 넘을 수 있는 고개"라며 "막판에 조바심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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