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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시험지 절도범 13시간만에 잡혔는데…경찰, 유출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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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시험지 절도범 13시간만에 잡혔는데…경찰, 유출 여부 조사

입력
2009.05.2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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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입학 자격 시험인 SAT 시험지를 빼돌린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2일 SAT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절도)로 이모(21)씨 등 대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이달 2일 오전 9시께 광진구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SAT 시험을 치르다 감독관이 시험지를 나눠 주는 순간에 이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13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시험지를 회수했으나 이미 문제 내용을 외부에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2007년 1월에도 국내 9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던 SAT 시험 문제가 사전에 강남 학원가에 유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에서 시험을 봤던 모든 응시자의 성적이 한꺼번에 취소 처리된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들이 돈을 받고 시험지를 팔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들이 들고 나간 시험지의 내용은 현재까지 다른 곳으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에 치러진 SAT 시험지도 강남의 학원가 등에 유포됐다는 정황이 포착돼 시험 주관사인 미국 ETS사와 칼리지 보드가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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