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프로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단체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전육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동호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이상 4명은 21일 낮 12시에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나 프로 스포츠 운영에 관련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는 지난 2월말 취임한 유영구 KBO 총재가 마련했다.
4개 단체장들은 이날 2시간여의 논의 끝에 4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먼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을 현금 대신 전자카드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려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
단체장들은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 스포츠를 사행산업의 범주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개선키 위한 정책 건의와 법 개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스포츠를 오락 장르가 아닌 독립 장르로 분류될 수 있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프로 스포츠 단체가 연합해 중계를 위한 공동 프로덕션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질 높은 팬서비스를 위한 스포츠 시설 개선도 정부와 적극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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