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데스크의 경제전망대] '비통한 주말' 경제 충격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데스크의 경제전망대] '비통한 주말' 경제 충격은…

입력
2009.05.25 01:52
0 0

비(非)경제적 요인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따지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사태라면, 그 경제적 파장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지난 주말 갑작스레 전해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그렇다. 이 안타깝고 비통한 상황 앞에서 경제적 영향을 따지는 것이 어쩐지 '사자(死者)에 대한 결례'란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어떤 경제주체라도 이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국민장이 치러지는 이번 주 내내 국민들의 어깨는 처져 있을 것이다. 마음이 어두우면, 경제도 침울해지는 법. 그렇다고 주가나 환율, 금리가 요동칠 정도는 아니겠지만 이런 시기에 기업경기실사지수(BSI)나 소비자심리지수(CSI) 같은 조사를 한다면, 아마도 펀더멘털과는 관계없이 분명 비관적 수치가 나올 것이다.

장례 이후 전개될 상황도 변수다. 만약 지난해 '촛불'과 같은 상황이 재연된다면? 국민적 반목이 심화된다면? 이어 정국이 더욱 경색되고 민생 현안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면? 두 말할 나위 없이 경제는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촛불의 학습효과를 기억해, 정부도 국민도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순수 경제적 이슈만 따져본다면, 이번 주는 '지표 주간'으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월말을 맞아 경기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핵심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가장 주목할 것은 29일 나올 '4월 산업활동동향'이다. 실물경기흐름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텐데, '바닥 다지기'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번 산업활동동향에선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의 동반상승여부, 그리고 전월 대비 생산ㆍ소비지표의 개선폭이 관전 포인트다.

개인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CSI(26일 발표), 기업들의 경기기대심리를 나타내는 BSI(29일 발표)도 눈여겨볼 지표들이다. 지난 달엔 체감경기온도가 확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과연 그럴 수 있을는지. 참고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두 지표가 동반 개선될 경우 경기개선의 분명한 시그널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고 한다.

이성철 경제부차장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