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대장금'과 '내 이름은 김삼순' 등에 출연한 중견 탤런트 여운계씨가 오후 8시 7분 별세했다. 향년 69세.
2007년 신장암으로 투병했던 여씨는 최근 암이 폐로 전이 되면서 병세가 악화,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상태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1940년 경기 수원시 출생인 고인은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실험극단 단원으로 '세일즈맨의 죽음' 등 연극무대에서 활약하다 1962년 TBC 특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고인은 '불량가족', '오! 필승 봉순영', '며느리 전성시대' 등 숱한 드라마에서 깐깐한 시어머니나 자애로운 어머니 역을 맡아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악극 '미워도 다시 한번'과 '아씨', 영화 '마파도'에도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고인은 KBS 2TV 드라마 '장화홍련' 출연 중 지난달 23일 급성폐렴으로 중도하차 할 때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발휘했다. 제3회 동아연극상 여우주연상(1966), 백상연기대상(1974), SBS연기대상 특별상(1996), KBS연기대상 공로상(2000) 등을 수상했다.
유족은 남편 차상훈 전 경기대 교수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5일 오전 9시. (02)2227-7500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