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22일자 미 시사주간 <타임> 에 4개월간의 퍼스트 레이디 생활과 느낌을 털어놓으면서 표지 인물로 등장했다. 타임>
미셸 여사는 인터뷰에서 "과도한 기대를 갖지 않고 백악관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과 힘이 예상보다 훨씬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호사 활동 등 성공한 전문직 여성이었던 미셸은 스스로를 '엄마 통수권자'(Mom in Chief), '사우스 사이드 여성'으로 부른다. 취임 전 오바마 부부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살았다.
미셸은"남편 때문에 많은 것을 희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여성들이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나도 몇 번 그런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직장을 그만둔 것은 꼭 그런 희생에 해당하는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접견하는 어린이나 사람들을 포옹해주는 이유에 대해 "퍼스트 레이디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떨릴 수 도 있을 것 같았다"며 "포옹해주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악관 입성 후 미셸 여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애완견'퍼스트 도그'인 '보'와 산책한 뒤 런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한다. 또 가끔 자녀들이나 '보'를 데리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웨스트 윙'을 방문한다.
미셸은 "애들이 가고 싶어하면 집무실에 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셸은 "정책에서 대통령과 이견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는 "대화는 하겠지만 참견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타임> 은 "미셸 만큼 신속하게 세계인의 상상 속에 각인된 퍼스트 레이디는 없을 것"이라며 표지 인물 선정 배경을 밝혔다. 타임>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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