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에서 이찬수가 날았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3ㆍ요미우리)은 연타석 홈런으로 2004년 일본 진출 이후 5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라섰고, '해외파의 맏형'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는 시즌 두 번째 중간계투 등판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막내'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는 3안타를 몰아치며 마침내 3할을 넘어섰다.
이승엽은 22일 미야기현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인터리그(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교류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12-2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엽의 시즌 성적은 타율 3할3리에 10홈런 23타점. 홈런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ㆍ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볼카운트 2-0에서 라쿠텐 선발 나가이 사토시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를 퍼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뿜었다.
탄력을 받은 이승엽은 4-1이던 3회 무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나가이의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은 지난 7일 요코하마전 이후 15일 만. 인터리그 들어 홈런 3개를 날린 이승엽은 2005년(12개)과 2006년(16개)에 이어 세 번째 인터리그 홈런왕을 노리게 됐다.
추신수는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와의 방문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7일 보스턴전, 15일 탬파베이전에 이어 올시즌 3번째 3안타를 친 추신수는 타율을 종전 2할9푼3리에서 3할3리(145타수 44안타)로 1푼이나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의 8-3 승리.
선발 자리를 내주고 중간계투로 돌아선 박찬호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방문경기에서 12-5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최고구속 151㎞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의 12-5 대승.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3)은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인턴리그 첫 세이브를 올렸다.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14세이브)인 임창용은 19경기에서 19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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