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심장부 타임스스퀘어와, 미국 최대의 백화점인 메이시의 본점이 있는 헤럴드스퀘어가 보행자 천국으로 변신했다. 밀려드는 자동차로 극심한 정체를 보이는 이곳에 24일(현지시간)부터 자동차의 통행이 금지된 것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뉴욕을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같은 친환경 도시로 만들기로 하고 자동차로 붐비는 도심에 자전거 전용로를 내는 등 노력을 계속해왔다. 타임스스퀘어와 헤럴드스퀘어를 보행자 길로 만든 것은 그 같은 정책의 하나. AFP통신은 "자동차가 왕인 미국적 문화에서는 혁명적 변화"라며 자동차 통행 금지 조치를 환영했다.
뉴욕시는 자동차로부터 해방된 타임스스퀘어를 적극 홍보하기로 하고 다음달 7일 인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개최되는 토니상 시상식을 광장의 7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황중계하기로 했다. 7월 21일에는 대규모 요가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타임스스퀘어는 화려한 네온사인 속을 거미줄을 타고 날아가는 영화 '스파이더맨'으로 널리 알려진 뉴욕의 명소다. 브로드웨이 극장가 등이 인근에 있어 포브스 여행잡지가 미국에서 가장 가볼 만한 여행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