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 글 남기기', '근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합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24일부터 메인 화면 등에 마련한 노 전 대통령 추모 관련 제목들이다. 급작스레 세상을 등진 고인을 기리기 위한 '사이버 조문'이 본격화 하는 분위기다.
포털 사이트 다음은 메인 화면 좌측의 영문(Daum)로고를 아예 검은 색으로 바꿨다. 로고 옆에 국화 한 송이와 함께'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문구를 클릭하면 추모게시판과 연결된다. 이날 오후 현재 추모게시판에는 6만 명이 넘는 사이버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아이디 '이쁜여우'는 "당신 같은 대통령이 또 나올런지요. 그런 분을 기다리려면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지요. (중략)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글로 애도했다.
네이버도 메인 화면 왼쪽 상단에 녹색 영문 로고를 검게 바꾸고, 로고 옆에 국화 세 송이를 올려 놓았다. 로고 밑에는 '노 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합니다'라는 내용을 띄웠다. 이를 누르면 곧바로 '우리는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추모게시판을 접할 수 있다.
네이버 추모게시판에도 25만 건이 넘는 추모의 글이 쇄도했다. 아이디 'gsquad'는 "당신만이 진흙탕 같은 지금의 현실에 연꽃 같은 존재라고 믿었지만, 정작 당신은 스스로의 고통을 외면했습니다"라고 애통해 했다.
싸이월드 또한 미소 띈 얼굴에 주황색이었던 로고를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검은색으로 바꿔 고인을 떠나 보내는 슬픔을 표현했으며, 파란도 상징색인 파란색 대신 검은색으로 로고를 바꾸고 국화 한 송이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문구를 넣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홈페이지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국민과의 소통의 장으로 삼았던 '노무현 사람 사는 세상'은 서거 일인 23일부터 초기화면을 검은색 배경으로 바꿔 사이버 조문을 받고 있으며, 현지 조문관련 동영상도 올려놓았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