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가 국내파 영건들의 기세에 밀려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돌풍의 주인공은 '꽃남' 박상현(26ㆍ앙드레김골프)이었다. 박상현은 24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김도훈(20ㆍ타이틀리스트)을 1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상현은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해 상금 순위 34위에 올랐지만 이듬해 6월 군에 입대했다가 2008년 하반기부터 투어에 다시 복귀한 선수. 작년 11월 KPGA선수권대회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박상현이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첫 승과 함께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대박을 터트렸다.
최경주와 함께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상현은 전반에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박상현은 김도훈이 14번홀까지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다행히 뒷조에서 플레이하던 김도훈이 이 홀에서 2타를 잃은 데 힘입어 정상에 오른 박상현은 상금랭킹 2위(1억3,100만원)로 뛰어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최경주는 12번홀까지 4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린 가운데 13번(파4), 16번홀(파5)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던 배상문(22ㆍ캘러웨이)은 9언더파 단독 3위를 차지, 상금 선두를 지켰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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