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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컨디션 점검인데" 200m 깜짝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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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컨디션 점검인데" 200m 깜짝 金

입력
2009.05.2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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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0ㆍ단국대)이 컨디션 점검차 출전한 올해 첫 공식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자넷 에반스 인비테이셔널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4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웠던 자신의 200m 최고기록 1분44초85보다 2초 이상 뒤지는 저조한 기록. 그러나 7월말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태환으로서는 실전감각을 쌓은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다.

박태환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가 1분47초58로 2위에 올랐다. 멜룰리는 장거리를 주종목으로 하는 선수.

이어 열린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박태환과 멜룰리가 순위를 뒤바꿨다. 예선에서 3분50초27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오른 박태환은 결승에서 3분52초54의 저조한 기록으로 멜룰리(3분47초15)에 5초 가까이 뒤졌다. 하루 만에 200m와 400m 예선 및 결승을 모두 치르면서 체력의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박태환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재 내 컨디션을 고려해보면 만족스럽다. 이 대회에 맞춰 훈련해온 것이 아니라 평소대로 훈련하다 대회에 나온 것치고는 괜찮은 기록"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태환은 이어 "그 동안 훈련만 하며 잊었던 긴장감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기록보다는 이 같은 긴장감을 잊지 않기 위해 출전한 만큼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2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29일 새벽 귀국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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