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조기 회복론에 대해 경제 전문가 10명 중 9명이 부정적이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간ㆍ국책 연구소 임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8명(90.0%)이 우리 경제의 조기 회복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주요 대기업의 올해 1분기 경영성과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선 18명의 응답자 중 17명이 고환율과 저조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94.4%)이라고 밝혔다. 1명은 기업의 생산비 및 경비 절감 노력(5.6%)을 꼽았고, '기업 매출 증가', '비가격 경쟁력 제고', '정부 정책 효과' 때문으로 본 경우는 없었다.
전망도 세계경제나 한국경제 모두 비관론이 우세했다. 특히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실물경제 침체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세계경제에 비해 우리경제를 덜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의 실물 부문에 대한 낙관과 비관의 비중은 5% 대 65%였고, 한국경제의 실물 부문에 대한 낙관과 비관의 비중은 15% 대 45%였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평균 -2.4%, 내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1,400~1,500선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40.0%)가 가장 많았고, 부동산은 연말까지 일부 지역에서 제한된 가격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68.4%)이 우세했다. 전반적인 부동산가격 상승을 점 친 응답자는 없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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