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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신화·주전자 '각양각색'… 트로피 이름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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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신화·주전자 '각양각색'… 트로피 이름의 기원

입력
2009.05.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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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은 지난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트로피는 바클레이컵. 리그 공식 후원사인 바클레이 은행의 이름을 땄다.

이처럼 프로 스포츠의 트로피에는 각각 고유의 명칭이 있다. 명감독의 이름에서 유래한 트로피가 있는가 하면 레드와인을 담는 주전자라는 뜻까지. 각기 다른 종목이나 대회의 다양한 트로피 이름들을 소개한다.

■ 총재와 감독의 이름이 트로피로

19일 현재 클리블랜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4팀은 하나뿐인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 래리 오브라이언은 1975년부터 1984년까지 NBA 총재를 지낸 인물.

오브라이언은 미국농구협회(ABA)와 NBA의 통합, 방송사와의 중계 합의 등을 원만하게 이끌면서 NBA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84년부터 NBA 우승 트로피는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로 불리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에 입을 맞춘다. 빈스 롬바르디는 1954년부터 1969년까지 뉴욕 자이언츠, 그린베이 패커스,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거친 지도자의 이름. 롬바르디는 정규시즌 통산 96승6무34패의 성적을 내는 동안 슈퍼볼이 처음 열린 1967년부터 2년 연속 우승을 일구는 등 눈부신 경력을 자랑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스탠리컵은 캐나다 총독 프레드릭 아서 스탠리가 1892년 아마추어 아이스하키팀에 은으로 된 트로피를 수여한 데서 유래됐다.

■ 그리스 신화와 포도주 주전자가 트로피로

프로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챔피언십은 여자 단식 우승자에게 트로피가 아닌 은으로 된 쟁반을 준다. 명칭은 비너스 로즈워터 디시. 1864년 만들어진 이 쟁반은 진품 대신 복제품이 상금과 함께 우승자에게 주어진다.

쟁반 무늬의 주제는 그리스 신화. 중앙에는 절제와 중용의 신 소프로시네가 자리하고 있고, 가장자리에서는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를 찾을 수 있다.

메이저 남자골프대회 중 유일하게 미국을 벗어나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우승자가 주전자를 든다. 클라레 저그라는 이름에는 적포도주를 담는 술 주전자라는 뜻이 담겨 있다. 1872년부터 등장했고, '골프 챔피언 트로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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