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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코포인트 '소비 효자'로/ 절전형 가전 사면 할인에 판매 2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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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코포인트 '소비 효자'로/ 절전형 가전 사면 할인에 판매 2배까지

입력
2009.05.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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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불황으로 움츠러든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15일부터 도입한 '에코포인트'의 반응이 뜨겁다. 절전형 가전제품을 살 경우 최대 구입가의 10%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부여해 사실상 할인 혜택을 주는 이 제도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가전 양판점에서는 판매량이 2배로 뛰어 올랐다.

일본 최대 가전 양판 체인점 야마다전기는 에코포인트 시행 직후인 15~17일 판매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액정TV와 냉장고는 50%, 에어컨은 35% 늘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역시 대형 양판점인 빅카메라는 액정TV 등 에코포인트 대상 가전 3종의 판매량이 약 2배 증가했다. 요도바시카메라 역시 액정TV와 냉장고는 1.9배, 에어컨은 판매가 2배로 늘었다.

경제산업성이 경기 대책으로 도입한 에코포인트는 에어컨, 냉장고, 디지털 방송용 TV 중 절전 성능이 높은 약 2,000개 제품을 구입할 경우 에어컨과 냉장고는 판매가의 최대 5%, TV는 10%의 포인트를 부여하는 제도다. 구입 제품의 영수증과 보증서를 에코포인트사무국에 보낼 경우 포인트를 그대로 엔으로 환산해 상품권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각 제품은 크기나 용량에 따라 3~5단계로 구분하는데 가장 포인트가 많은 46인치 이상 TV의 경우 3만6,000엔(46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가전제품을 재활용품으로 내놓을 경우 에어컨과 TV는 3,000포인트, 냉장고는 5,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혜택이 더 늘어난다.

내각부가 18일 발표한 4월 소비동향조사에서는 에코포인트 도입 등의 영향으로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달에 비해 3.5포인트 오른 32.4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복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내각부는 평가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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