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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귀찮을 땐 음악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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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귀찮을 땐 음악 들어라

입력
2009.05.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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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시작할 때 귀찮은 기분이 드는 것은 운동 초기부터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이고, 음악을 들으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악을 들으며 조깅이나 걷기를 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한신대 특수체육학과 조성봉 연구팀은 19일 "음악을 들으며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은, 단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최고 60%가량 적게 분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코티졸,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조 교수 팀에 따르면 20대 대학생 20명을 단순히 걷기만 하는 10명과 음악을 들으며 걷는 10명으로 나눠 시속 6㎞로 걷게 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체크 한 결과, 음악을 듣지 않은 학생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58pmol/l나 증가했지만 음악을 들은 학생은 39pmol/l 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에피네프린도 음악을 듣지 않은 학생은 159pg/ml 증가했지만, 음악을 들은 학생은 69pg/ml만 증가했다. 노르에피네프린도 음악을 듣지 않은 학생은 632pg/ml, 음악을 들은 학생은 573pg/ml 증가해 차이를 보였다. 코티졸 역시 각각 55mg/dl, 38mg/dl의 수치를 나타냈다.

조 교수는 "운동을 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음악 청취가 이를 낮춰준다는 것이 이번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며 "음악을 들으면 귀찮음과 피로를 덜 느끼고 보다 효율적인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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