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부터 5만원권 화폐(사진)가 시중에 유통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9일 "다음달 말 5만원 고액권을 발행할 예정"이라며 "조폐공사의 화폐 생산물량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최종 발행일자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6월 마지막주(22~26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면에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가는 5만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로 새 1만원권보다 가로는 6㎜가 크고, 세로는 같으며 색상은 황색 계열이다. 한은은 5만원권의 발행번호 1∼100번은 화폐금융박물관에 보관ㆍ전시하고 101번부터 일정 물량은 인터넷 경매에 부친 뒤 나머지 물량은 시중은행에 배부할 예정이다. 그동안 소장가치가 높은 발행번호 앞자리 신권은 한은 창구에서 일반에 선착순으로 교환해 줬으나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이번에는 인터넷 경매로 대신키로 했다.
한은은 새 5만원권이 기존 1만원권과 10만원 수표 수요 일부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초기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불경기 여파로 당분간 시중은행 자동화기기를 통해 5만원권을 손에 쥐기는 수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기존 현금 입출금기(ATM)에 5만원권 인식이 가능하도록 장비를 교체하는 데 최소한 대당 660만원 정도가 들어, 우선은 점포 당 1대 정도에만 이를 설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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