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내 고장 남양주 사랑운동' 협약식에서는 '내 고장 사랑운동'과 '내 고장 사랑카드'의 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제안과 답변들이 오갔다.
김준택 경기 동부상공회의소 회장은 "일부 나눔 문화 운동의 경우 1회성 반짝 행사로 그치는 사례가 많다"며 "꾸준히 범 시민적, 범 국민적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일보에 대해서도 "훈훈한 미담 기사를 보다 많이 발굴ㆍ게재함으로써 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명흔 국민은행 경기동본부장은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 고장 사랑카드 캠페인을 펼쳐 나가고 있으며 파주시의 먹거리 업체 할인 서비스, 고양시의 박물관 할인 혜택 등 지자체들이 운동에 참여할 때마다 다양한 서비스들이 팝콘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동포들을 상대로 '나라 사랑카드' 운동을 전개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도 "한국일보는 그 어느 타 매체보다도 미담 기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며 "나눔 문화를 꽃 피우는 초석이 되도록 사세를 다해서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의현 남양주기업인회 회장은 "남양주시는 시민 51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8%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노인들을 위한 카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료 전철 이용 카드'를 언급하며 "경기 지역은 노인들을 위한 무임 승차 카드 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며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내 고장 사랑 카드에 이 기능을 장착한다면 더욱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치한 국민은행 카드제휴업무부장은 "노인 무임 승차 카드 제도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기능을 내 고장 사랑카드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를 복지부와 협의하는 등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석우 시장 인터뷰/ "복지도시 추진 동력"
"남양주시는 희망케어사업으로 인해 이미 복지 도시로서의 이미지와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내 고장 남양주 사랑운동'은 이 사업을 더욱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석우 시장은 "인구 51만명의 대도시에 걸맞게 외형적 발전뿐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질, 즉 복지 혜택 및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는 데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희망케어센터는 남양주시가 전국 최초로 보건과 복지를 민간자원과 효율적으로 연계,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특화 사업이다. 소외계층들의 편의를 위해 동ㆍ서ㆍ남ㆍ북 권역별센터 4곳과 시청 중앙센터 1곳, 그리고 차량을 개조한 이동센터 2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내 고장 남양주 사랑카드' 사용으로 인한 적립금을 모두 희망케어센터 후원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이ㆍ미용, 세탁, 목욕, 학원, 영화관 등 622곳의 후원업체와 120개 봉사단체에서 자원봉사자 1,475명이 나와 독거 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1 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남양주 내 기업들과 시민들이 '내 고장 사랑운동'에 참여해 자율적으로 복지 기금 조성하고 이를 통해 희망케어센터 후원금을 확충한다면 2 가지 사업이 서로 윈ㆍ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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