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삼성중공업이 풍력발전시장에 진출한지 채 1년도 안 된 기간에 미국업체로부터 발전설비를 수주하는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미국 씨엘로(Cielo)와 2.5㎿급 풍력발전기 3기를 2011년까지 텍사스주에 설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풍력사업을 별도 사업 부문으로 육성하기 위해 작년 6월 실무추진팀을 설립한 이후 이뤄진 첫 해외 진출로, 생산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공장도 없이 자체 개발한 모델만으로 투자의향서를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조선과 건설 부문에서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풍력설비의 핵심인 '블레이드'(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는 선박 프로펠러와 유사한 기술로 만들어지는 데다 구동장치 및 제어시스템도 조선 기술력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설비 설치 분야에서 삼성중공업 건설 부문이 그간 수행해 온 토목공사를 100%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2010년까지 2.5㎿급 육상용과 5㎿급 해상 풍력발전설비를 연간 200기를 만들고, 2015년에는 풍력발전설비 매출 3조원(800기 생산)을 기록해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