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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부턴 비싼 점심, 차익실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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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부턴 비싼 점심, 차익실현하라"

입력
2009.05.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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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비싼 점심이다. 차익실현에 나서라."

국내 증권가의 간판 이코노미스트인 김학주(사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투자자들은 돈의 힘(유동성)을 믿고 증시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단번에 무너지지는 않아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3분기부터 기업 및 가계 부실 문제가 본격화하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기업들이 2007년까지 쌓아둔 돈으로 운전자금을 간신히 막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무너지면 실업자가 늘고 소비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지난해 금융위기를 되풀이하는 형국으로까지는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수 하단은 1,120선을 제시했다.

그는 "합리적인 투자자들은 먼저 차익실현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은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조정하며 차익실현을 하고, 자신 있는 종목 위주로 '알파'를 찾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추천 종목도 제시했다. 그는 ▦현대모비스 삼성테크윈 삼성정밀화학(기업가치의 구조적 개선) ▦SK에너지 풍산 고려아연(원자재 관련) ▦LS 효성(환경 관련) ▦KT&G 삼성화재(경기 방어) 등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날 '2009하반기 대우 증시포럼'에서 코스피지수가 하반기에 1,200~1,600의 다중고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중 1,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 바닥 다지기는 하고 있지만 저성장이라는 근본적 한계로 인해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어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이익 둔화, 잉여유동성 흡수정책이 가시화하면 4분기 이후 증시가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이란 예측도 덧붙였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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