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의 깊은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부도업체는 줄고 창업 건수는 느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인데 앞으로 실제 실물경기가 살아나줘야 계속될 수 있는 흐름인 셈이다.
19일 한국은행의 '4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는 219개로 3월(223개)보다 4개 줄어들면서 올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까지 꾸준히 200개 아래 수준을 유지하던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4분기이후 300개 이상으로 폭증했었다.
한은 주식시장팀 이범호 과장은 "올들어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보증 확대 및 대출 만기연장 조치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된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며 "4월 들어서는 산업활동 동향 등 일부 실물 지표도 회복조짐을 보인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크게 줄어들었던 창업업체 수도 올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4월중 신설법인 수(5,038개)는 3월(4,564개)보다 474개가 늘어나 5,000개 안팎을 유지하던 지난해 7월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작년 1월(5,298개)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과장은 "정부가 창업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실직자들이 구직을 포기하고 창업에 나서면서 신설법인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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