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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에너지·중국, 3대 테마株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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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에너지·중국, 3대 테마株 뜬다

입력
2009.05.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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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며칠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천리자전거 주가가 18~19일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정부정책에 따라 너울질 하던 자전거 테마주가 급락한 까닭은 단기투자로 차익실현을 노린 세력들이 '팔자'에 나섰기 때문. 불과 일주일 만이다.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심리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는 종목군을 이르는 테마주가 올해 우후죽순 생겨났다. 신종 인플루엔자 주, 하이브리드 주, 방송통신융합 주, 발광다이오드(LED) 주, 로봇 주 등 약 50여개로 추정된다. 각 테마와 연관된 업체 수는 수백여 곳.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의 수명은 반 개월도 채 안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테마 주는 단연 자전거 관련 주.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시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참좋은레져의 경우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50배로 나와 실적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치"라며 "실적이 뒷받침이 안되면 대량 차익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실적과 수요가 뒷받침되는 테마 주들은 중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다. 전문가가 꼽은 업종은 ▦2차 전지 ▦에너지 ▦중국경기 관련주 등이다.

먼저 2차 전지. 2차 전지는 휴대폰에서부터 자동차 기계제품 발전소 등에 널리 쓰이는 친환경 에너지 제품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삼성SDI, LG화학, 엘앤에프 등.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충전해서 재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에 대한 시장 수요가 많고 각국에서 저탄소 에너지원 발굴에 관심이 높아 향후 시장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며 "이와 관련해 배터리 팩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산업을 이끌 에너지 테마 주들도 추천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도 우수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테마 주"라며 "산업을 선도해 갈 테마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업체는 풍력발전으로 이미 선두계열에 나선 태웅, 플랜트 유지보수 기업 일진에너지, 발전설비 제조 및 판매기업인 비에이치아이 등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업체들을 이끌어 갈 테마는 중국 관련주다. 전종규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정책은 주로 에너지와 내수촉진 등에 쏠려 있다"며 "특히 1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고소득인구가 8,000만명에 달해 프리미엄급 제품 소비가 가능하고, 9억 수준의 농촌인구에 대한 정부의 부양정책도 빛을 발해 소비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 LG전자, 오리온 등 소비재 관련 업체와 효성, OCI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중국 테마의 대표적 업체로 꼽혔다.

이외에도 6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미디어법과 금산분리완화 관련법 등 통과가능성이 높은 법안에 대한 기대심리로 통신주 및 금융주의 움직임도 보인다. 하지만 정책에 앞서 '실적'과 '수요'에 대한 정확한 검증을 통한 투자를 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시영 연구원은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주들 사이에서 백신을 만든다는 이유만으로 오르는 업체들이 있는데 이런 식은 좀 곤란하다"며 "실제 정책영향을 받는 기업인지, 정책영향을 받더라도 시장상황이나 실적을 염두에 둬야 테마 주에서 중요한 매도타이밍을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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