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등 교과서에 '김치' 이야기가 실린다. 줄어드는 김치소비를 늘리고, 나아가 김치의 세계화를 추진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초ㆍ중등 교과서에 김치의 역사와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을 싣도록 협의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김치 종주국임에도 불구, 각종 교과서에 실린 김치관련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는 실정. 농식품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426종의 교과서 가운데 김치 관련 내용은 17종에만 실려 있을 정도로, 김치는 학교 교육에서 소외돼 있다.
다만 전면적 교과서 개정은 8차 교육과정 도입과 맞물려 있는 점을 감안해, 농식품부는 우선 검인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들에 김치관련 내용을 반영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이 달 중에는 전국의 8,300여 개 국ㆍ공립 유치원에 김치 홍보 책자를 배포해 어린이 교육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사회탐구, 실과, 가정은 물론 영어 교과서에도 김치의 역사와 영양, 담그는 법 등을 싣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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