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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무회담 통지문 답변 끝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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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무회담 통지문 답변 끝내 거부

입력
2009.05.1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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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이 제의한 '18일 남북실무회담'은 끝내 무산됐다. 남한은 15일 '개성공단에서 18일 만나 개성공단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협의하자'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지만 북한은 이날까지 아무런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회담을 제의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여기서 중지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회담을 재차 제의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개성공단의 경제적 문제와 (억류돼 있는) 유모씨 문제는 반드시 다음 회담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개성공단과 유씨 문제 분리대응론을 일축했다.

정부는 대화 방침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으나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 개성공단과 유씨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자신들이 15일 통보한 대로 개성공단 관련 법규와 계약 무효와 관련한 새로운 요구 조건이 확정될 때까지는 일절 대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 소식통은 18일 "4ㆍ21 1차 남북 접촉 때 북한은'개성공단 관련 새 계약 내용을 검토, 확정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때문에 5월 말 또는 6월 초에 남한을 다시 불러 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우선인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할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면 철수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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