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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종영…'섭외 1순위' 떠오른 윤상현/ "태봉이, 일본 방영 '내조의 여왕' OST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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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종영…'섭외 1순위' 떠오른 윤상현/ "태봉이, 일본 방영 '내조의 여왕' OST 불러요"

입력
2009.05.1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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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은소현 내조가 딱 좋지 않으냐고 하지만 저는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천지애 내조가 너무 좋아요. 완벽한 여자보다는 천지애처럼 좀 구멍이 있는 여자가 귀여워 보이지 않나요?"

19일 종영하는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일명 태봉이로 더 유명한 재벌 허태준 역으로 인기를 끈 연기자 윤상현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윤상현은 이 드라마에서 바람둥이같아 보이나 실제로는 순수한 마음을 지닌 태준 역을 맡아 '30대 구준표'로 불리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1973년생인 그는 연예계에 늦깎이로 데뷔했다. 인터넷 카페에 올린 그의 사진을 본 기획사에서 가수로 데뷔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의류 판매, 분식집 운영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서른 초반에 들어섰던 그는 나이가 있는 탓에 적잖이 고민을 해야 했다.

"음반을 낸다고 꼭 잘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하다가 안 되면 업소 같은 데 가서 춤추면서 노래할지도 모르는데….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해서 그냥 해 볼까, 아니면 포기하고 고깃집을 할까 3개월 동안 고민했어요. 그런데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게 소원이었으니까 되든 안 되든 해보자고 결심했죠."

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윤상현은 뜻밖에 연기자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의 사진을 눈여겨본 드라마 관계자의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이다. 첫 작품인 SBS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의 주연으로 발탁된 그는 김현주의 상대역이 된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여배우 김현주와 연기를 하려니 가슴이 울렁거려 연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거듭되는 NG에 지친 감독이 화가 나 "계속 이러면 다음 회에 교통사고로 죽여버리겠다"고 말해 너무 창피하기도 했다는 윤상현. 데뷔한 지 꽤 지난 지금, 그의 '여배우 울렁증'은 사라졌을까?

"드라마 촬영 초반에 특히 심했는데 이쪽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다 보니까 요즘은 옛날처럼 심하진 않아요. 그런데 선우선씨가 극중에서 애 갖자고 하면서 포옹할 때는 가슴이 벌렁벌렁해서 혼났어요".

'내조의 여왕'을 통해 섭외 1순위 배우로 떠오른 윤상현은 이제 일본 아줌마들을 매혹시키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간다. '내조의 여왕' 6월 방영에 맞춰 드라마 OST를 녹음하러 가는 것. 이제부터 속성 일본어 공부에 들어갈 거라는 윤상현은 "한국 아줌마나 일본 아줌마나 똑같아요"라며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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