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간부 징계 철회 등을 둘러싸고 분쟁중인 부산 기장군 정관면 S&T기전에서 S&T그룹 최평규 회장 등 임직원들이 노조원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S&T기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금속노조 조합원 180명이 회사 앞마당을 점거하고 노조간부 징계 철회, 생산라인 비정규직 15명 정규직 전환, 유휴인력 전환배치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해왔다. S&T기전은 자동차용 모터 생산업체로 직원은 60여명이다.
이에 최평규 그룹 회장과 제만호 S&T기전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이 15일 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집단폭행을 당해 18일 현재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사측은 주장했다.
사측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합원들의 불법폭력과 조업방해 행위 등으로 더 이상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불가능하다며 16일 전 사업장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임금협상과는 무관한 불법집회를 열고 집단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하고 불법폭력을 주도한 이들에 대해 검찰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회사 경영진과 관리직 40여명이 노조간부의 차량을 부수고 천막을 철거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 때문에 차해도 지부장과 천막을 지키던 조합원 6명이 다쳤다"고 반박했다.
금속노조 소속 S&T기전 현장위원회측은 "지난달 21일 지방노동청의 조정신청이 종료된 후 생활임금 쟁취, 노조간부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 등 요구사항을 내걸고 합법적인 쟁위행위에 돌입했다"며 회사측의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했다.
경찰과 검찰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차 지부장 등 피고소인 20여명을 불러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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