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사진)이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그간 신세계인터내셔널, CJ홈쇼핑, 롯데쇼핑 등 굵직한 유통업체들이 러브콜을 보냈으나, 국내 판권 확보에 실패했던 '란제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랜드다.
병행수입업체 비수인터내셔널은 18일 빅토리아 시크릿의 본사인 미국 리미티드브랜드사의 도매유통사업자 이라인(Eline)사와 한국판권에 대한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빠르면 올 여름부터 백화점 유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라인은 빅토리아 시크릿이 직접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 대한 유통판권을 갖고 있는 회사다.
비수인터내셔널과 이라인의 판권계약은 미국 LA섬유협회 이사이며 원단무역업체 스와치피디아를 운영 중인 재미교포 스탠 하(한국명 하상복)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치피디아는 이번 한국판권 계약의 비수인터내셔널측 공동 파트너십으로 참가했다.
비수인터내셔널 유호익 부장은 "미국 본사가 백화점 유통을 원하고 있어 현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수 백화점들과 입점을 협의 중"이라며 "다만, 미국과 달리 국내서는 홈쇼핑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점을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해 온라인 유통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슈퍼모델들을 내세운 화려한 패션쇼와 속옷부터 잠옷, 바디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력을 갖춘 브랜드로, 국내에는 2002년께 YK인터내셔널이 병행수입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편집매장에서 잠시 선보인 바 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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