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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ews] 캥거루는 계속 죽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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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ews] 캥거루는 계속 죽여야

입력
2009.05.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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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of Kangaroos Must Go On

CANBERRA, Australia (AP)-Local lawmakers may write new legislation ensuring kangaroos can be shot to curb overpopulation problems, an Australian official said Friday, a day after a court suspended a program to kill thousands of the beloved marsupials outside the capital.

*marsupial: 유대류(有袋類)의, 주머니가 있는

캔버라, 호주 (AP)-법원이 수도 외곽에서 이 귀여운 캥거루 수천 마리를 죽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정지시킨 다음날인 금요일, 호주의 한 공무원은 지역 의원들이 이 유대류 수가 과다한 것을 조절하기 위해 도살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Animal activists challenged the government's contention that thousands of common eastern gray kangaroos must be urgently laughtered on Canberra's fringes to protect endangered plants, reptiles and insects that share the grassy habitat with an abundant population of kangaroos.

엄청난 수의 캥거루와 함께 초원의 서식지를 공유하고 있는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과 파충류 그리고 곤충들을 보호하기 위해 동부에 흔한 회색 캥거루 수천 마리를 캔버라 주변에서 서둘러 죽여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에 동물 보호 운동가들이 반기를 들었다.

Killing off vast numbers of the animals _ which are featured on the Australia's coat of arms _ is a divisive issue. Population control through vasectomies and oral contraceptives remain experimental alternatives.

* featured on: ~에 새겨진

* vasectomy: 정관 절제 ( = a surgical operation involving the tying and cutting of the vas deferens as a means of sterilization)

* contraceptive: 경구 피임약

호주의 군복문양에도 새겨진 이 동물 다수를 죽이는 문제에 대해 여론이 양분돼 있다. 캥거루의 수 억제를 위해 쓰는 정관 절제와 경구 피임약은 아직도 실험적인 대안으로 남아있다.

Civilian marksmen contracted by the Defense Department and equipped with telescopic sights and spotlights shot and killed 4,000 kangaroos, which are largely nocturnal, at the Majura Training Area near Canberra over nine nights since last week. The department wants to slash the kangaroo population from 9,000 to 2,000 on the 7,400acre (3,000 hectare) site.

* nocturnal: 야행성의 (= active at night )

국방부와 계약한 망원 가늠자와 조사등(照射燈)을 갖춘 민간 사수들은 지난주 이후 9일 밤을 걸쳐 캔버라 인근한 마주라 훈련지역에서 대부분 야행성인 캥거루를 무려 4,000마리나 쏘아 죽였다. 국방부는 7,400에이커(3,000헥타) 지역에 사는 캥거루 수를 9,000마리에서 2,000마리로 줄이려 하고 있다.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Administrative Appeals Tribunal President Linda Crebbin on Thursday suspended the shooting permits until a three-member panel could hear conflicting scientific evidence on June 2.

* conflicting: 상반되는 ( = disagreed)

린다 크레빈 호주 수도 특별지구행정 항소 재판소 소장은 목요일에 3인 합의부가 6월 2일 상반되는 과학적 증거를 들을 때까지 사살 허가를 일시 정지 시켰다.

The court injunction was sought by the Animal Liberation conservation group, which argued that the kangaroos do not threaten endangered reptile and insect species that share the limited native grasslands around Canberra.

* injunction: (법원의) 금지명령, 가처분 ( = an official court order that forbids sth or commands that sth should be done)

* reptile: 파충류

법원의 이번 금지명령은 캥거루가 캔버라 주변의 한정된 원래의 초원을 공유하고 있는 파충류와 곤충류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동물 보호단체인 '동물 해방'이 요구한 것이다.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Chief Minister Jon Stanhope said Friday that Canberra's local government is looking into changing the law so the tribunal can never again stop a cull.

* chief minister: 선출된 주지사 뜻의 수석장관

존 스탠호프 오스트레일리아 수도 특별 지구 수석장관은 금요일 캔버라 지방 정부가 법원이 캥거루 도살을 다시는 막을 수 없도록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 very difficult, problematic, intractable issue _ namely the difficult issue of having to cull kangaroos _ is being made that much more difficult," Stanhope told Australian Broadcasting Corp. radio.

"이것은 매우 어렵고 해결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캥거루 도살과 관련된 어려운 문제가 지금 더욱 어렵게 꼬여가고 있다" 고 스탠호프는 호주 브로드캐스팅사 라디오에서 말했다.

He said the delay meant the entire ecosystem near Canberra was at risk from the kangaroos and that was ``simply unacceptable."

* be at risk: 위험에 처해 있는

그는 도살 지연은 캔버라 근교 생태계가 캥거루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Nikki Sutterby, coordinator of the Australian Society for Kangaroos, a conservation group that backed the challenge, said Friday that she was glad that a judge rather than the government would decide whether the killings were warranted.

이 이의제기를 지지한 동물 보호 단체인 오스트레일리아 캥거루 협회의 기획책임자인 니키 스터비씨는 금요일 정부가 아닌 판사가 도살이 정당한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These kangaroos belong in that environment and there is no real evidence to prove that they are doing any harm to it," Sutterby said.

스터비씨는 "이 캥거루들은 그 환경에 맞으며 이들이 해를 끼친다는 실질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While the government is explaining the need to kill kangaroos in purely environmental terms, a population explosion of the marsupials in the region is causing other concerns.

정부가 캥거루 도살 필요성은 순전히 환경적인 사안이라고 설명하는 동안에도, 이 유대류 동물의 개체수 폭발은 이 지역에서 다른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Kangaroos are an increasing traffic hazard on area roads, and a Canberra resident recently had to wrestle a kangaroo from his house to protect his family after it smashed through his bedroom window.

캥거루들은 지역 내 도로에서 점점 교통에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어 한 캔버라 주민은 최근 캥거루 한 마리가 집 침실 창문을 부수고 들어오자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

●채희묵 편집위원 chaehm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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