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뉴민주당 비전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따뜻하고 온정적이지만 무능하다는 이미지가, 한나라당은 냉혹하지만 유능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포용적 성장을 통해 지난 대선, 총선의 필패구도를 깨고 유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언문 제목이 '새로운 진보'에서 '민주당 현대화의 길'로 바뀐 데 대해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진보(Progressive)의 의미인데 당내에서 새로운 좌파(New Left)로 번역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념의 굴레를 뛰어넘기 위해 현대화를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들에게 중요한 건 좌와 우, 보수와 진보가 아니라 내 일자리와 교육문제"라며 "보수는 파이를 키우는데, 진보는 파이를 나누는데 관심이 많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현대화'가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선진화'의 아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둘 다 중도세력을 잡기 위한 내셔널 어젠다인데 보수진영에서 먼저 치고 나온 것"이라며 "개념은 같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기회, 정의, 공동체라는 가치와 실천전략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뉴민주당 플랜을 놓고 '한나라당 2중대 아니냐'는 당내 일부 비판과 관련, "미국 민주당이 90년 뉴올리언스 선언을 통해 성장과 기회를 강조했을 때도 공화당 2중대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클린턴이 집권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오늘 던진 화두를 바탕으로 앞으로 찬반 대결구도를 만들고 비판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체적으로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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