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최희섭(30)의 극적인 연장 12회초 결승 홈런으로 SK의 6연승을 저지했다.
최희섭은 15일 인천 SK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12회초 1사 후 SK 세 번째 투수 채병용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중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즌 13호. KIA는 최희섭의 홈런에 이어 김상현의 연속타자 홈런이 나오며 5-2로 승리,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상현은 홈런 2개(시즌 5,6호)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목동에서는 프로야구 1경기 최다득점 신기록(39점)을 갈아치우는 난타전 끝에 LG가 히어로즈를 22-17로 제압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95년6월28일 대구 롯데-삼성전(24-14)에서 나온 38점. 두 팀은 최다안타(40개)와 최다루타(75개) 신기록도 경신했다. LG는 홈런 6개 포함해 25안타로 22점을 퍼부었고, 히어로즈는 15안타(5홈런)로 17점을 냈다.
LG 톱타자 박용택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시즌 4호, 통산 167호)을 때렸고, 박용택과 이진영은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4번 타자 페타지니는 올시즌 자신의 두 번째 만루홈런을 쳤다. LG는 팀 사이클링 홈런(시즌 2호, 통산 11호)의 진기록을 세웠다. LG는 4연패에서 탈출했고, 히어로즈는 8연패 늪에 빠졌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이대호와 가르시아의 '쌍포'를 앞세워 7-1로 승리,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5번 가르시아는 1-0으로 앞선 2회 한화 선발 안영명의 3구째 126㎞ 짜리 몸쪽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스탠드를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지난 12일 부산 삼성전 이후 3일 만에 나온 시즌 8호 홈런.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안영명의 142㎞ 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9호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과3분의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5-3으로 제압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삼성 4번 양준혁은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343호 홈런을 쳤고, 볼넷 2개도 골라 프로 통산 첫 1,300 4사구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4연패.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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