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지존 대결'에서 시드니 크로스비(22ㆍ피츠버그 펭귄스)가 알렉산더 오베츠킨(24ㆍ워싱턴 캐피털스)을 꺾었다.
피츠버그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 베리존센터에서 열린 2008~09 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7차전에서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크로스비의 활약으로 워싱턴을 6-2로 완파, 4승3패로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NHL 향후 10년 흥행을 이끌 대스타'로 평가되는 크로스비와 오베츠킨의 '마지막 승부'는 예상 외로 싱겁게 끝났다. 크로스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피츠버그는 크레이그 애덤스의 추가골로 1피리어드를 2-0으로 마쳤고 2피리어드에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오베츠킨은 0-5로 뒤진 2피리어드 18분 9초에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크로스비는 5-1로 앞선 3피리어드 2분2초에 오베츠킨으로부터 퍽을 가로채 쐐기골을 터트리며 워싱턴을 KO시켰다.
플레이오프 맞대결 7경기에서 크로스비는 8골5어시스트, 오베츠킨은 8골6어시스트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승자'의 영예는 7차전에서 우위를 보인 크로스비에게 돌아갔다.
피츠버그는 15일 오전 열리는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보스턴 브루인스의 7차전 승자와 스탠리컵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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