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3선의 이강래 의원이 15일 민주당의 18대 국회 2기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75표 가운데 46표를 얻어 28표에 그친 김부겸 의원에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기권은 1표.
앞서 이 의원은 3파전 구도로 치러진 1차 투표에서도 77표 가운데 35표를 획득,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득표가 재적 과반(43표)에 못 미쳐, 22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김부겸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렀다. 막판 다크호스로 등장했던 박지원 의원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지만 20표를 얻는 선전을 펼쳤다.
이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정부 여당이 지금이라도 MB악법을 자진 철회하는 것이 진정한 쇄신"이라며 "6월 국회에서 MB악법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5, 6공 시절로 후퇴한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견제 야당으로서 선명하고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과 관련, "지금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냉각기 후 복당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뒤 16대 총선 때 전북 남원ㆍ순창에 출마, 내리 3선을 했다. 이 의원은 친 정동영계로 이번 경선에서 비주류의 지원을 받아 향후 당 운영과정에서 비주류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정세균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여서 갈등보다는 통합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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