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2년 7개월여 만에 부활한 더블헤더 2차전 연장 접전 끝에 지긋지긋한 9연패에서 탈출했다.
히어로즈는 17일 목동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ㆍ2루의 찬스를 잡은 뒤 9번 강정호의 3루수 쪽 끝내기 내야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지난 6일 목동 KIA전부터 이날 더블헤더 1차전까지 이어 온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차전에서는 LG가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박용택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11-5로 제압했다. 389일 만에 복귀한 LG 선발 박명환은 4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한화가 더블헤더를 독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8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도 3-1로 잡았다. 이로써 3연패 뒤 2연승을 거둔 한화는 롯데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차전에서는 에이스 류현진이 7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4번 타자 김태균이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또 2차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붙박이 선발을 꿰찬 김혁민이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은 6승(1패)으로 SK 김광현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5연승의 김혁민은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인천에서는 단독 선두 SK와 4위 KIA가 1승씩을 주고받았다. 1차전에서는 SK가 김광현의 9이닝 3실점 완투에 힘입어 4-3으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KIA가 고졸신인 안치홍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안치홍은 김광현 전병두 특급 좌완을 상대로 잇달아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안치홍의 성적은 2홈런을 포함해 5안타 6타점.
잠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8-6으로 꺾었고, 2차전에서는 두산이 8-7로 되갚았다. 93년 데뷔한 17년차 삼성 양준혁은 1차전에서 프로 첫 7,000타수를 기록했다.
성환희 기자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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